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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막장 일주일’…클린턴 지지율 15%P 앞서

공화당원들 “지난 한 주 도대체 믿기지 않아” 푸념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와 지지율 격차를 더욱 벌여 나가고 있다. 클린턴 후보가 잘해서가 아니라 트럼프가 공화당원들조차 “지난 일주일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말과 행동을 연발하고 있다”고 한심해할 정도로 비난을 자초한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블룸버그는 4일(현지시간) 맥클래치-마리스트가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전국 유권자 983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이 48%의 지지율을 얻으며 트럼프(33%)에 15% 포인트 차이로 앞섰다고 밝혔다. 직전 여론조사는 전날 폭스뉴스가 공개한 여론조사로 클린턴은 49%의 지지율을 얻어 트럼프와 격차는 10% 포인트를 보였다.

지난주 끝난 민주당 전당대회 이후 ‘컨벤션 효과’로 트럼프를 간신히 추월하기 시작한 클린턴의 지지율은 최근 일주일 동안 트럼프와 격차를 계속 늘려나가고 있다. 맥클래치-마리스트가 지난달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클린턴이 42%의 지지율로 트럼프(39%)와 오차범위에서 우위를 보일 뿐이었다.

두 후보간 지지율이 이 같이 크게 벌어진 것은 트럼프가 지난 일주일 동안 무슬림계 전사자 부모 비난과 친 러시아 행보에 이어 폴 라이언 하원의장 등 당 지도부 지지 반대 등으로 비난과 공화당의 분열을 이끌었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유세장에서 우는 아이와 그 엄마를 내쫓는가 하면 “핵무기가 있는 데 왜 사용하면 안 되느냐?”는 외교·안보에 기본도 갖추지 않은 물음을 수차례 제기한 것으로 드러나 대통령 자격 뿐 아니라 정신 상태에도 의문이 제기되는 실정이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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