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DD·사드)의 한반도 배치에 강력 반대하고 있는 중국이 자체 미사일방어체계(MD) 배치 사실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중국 국방부는 4일 공식 사이트에서 모 신형 방공미사일이 지난 2일 육군 54집단군 포병대에 공식 배치됐다고 확인했다. 중국 국방부가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해당 미사일은 중·단거리 대공미사일체계로 예상된다. 허난성 신샹에 주둔해 있는 중국군 54집단군은 육군에서 중무장으로 유명한 3대 집단군 중 하나로 알려졌다.
최근 중국군은 MD 시스템을 관영 방송매체를 통해서 공개하는 등 사드를 겨냥한 듯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양위쥔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달 정례브리핑에서 미사일 요격실험 성공장면을 공개한 것과 관련해 “적절한 미사일 방어체계 능력을 발전시켜 국가안보를 수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중국 군 당국이 사드 한국 배치를 겨냥해 자국도 MD 시스템 구축에 나서고 있음을 공식화한 것으로 평가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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