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주인 가수 ‘리쌍’과 임대차 갈등 끝에 강제철거 당한 곱창집 ‘우장창창’ 서윤수 씨가 대표로 있는 ‘맘상모’가 거리 축제를 연다.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누리꾼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맘상모(맘편히 장사하고픈 상인모임)는 지난 3일 SNS(소셜네트워킹서비스) 페이스북을 통해 “14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리쌍에 의해 강제로 쫓겨난 곱창집 우장창창 앞에서 신사동 거리 축제를 연다”고 밝혔다.
이들에 따르면 ‘리쌍 페스티벌’은 세입자 강제 퇴거 조치에 항의하는 의미로 열리는 페스티벌이다.
게시된 글에는 가수 리쌍의 사진을 배경으로 “리쌍이 저지르고, 우리가 수습하는, 열 두 시간 대축제, 참여가수 대모집”이라는 문구가 써진 포스터가 올라왔다.
맘상모는 “그동안 서윤수 씨는 감히 잘못된 법 앞에 건물주께 대항하며 사상 초유의 ‘슈퍼을질’로 대한민국을 병들게 했다”며 “덥고 지치지만 우리는 이대로 포기할 수 없었다. 이것은 세상의 모든 상가세입자, 모든 을들에 대해 상징적인 싸움일 것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슈퍼을질에 음악가, 예술가, 오랜 동지, 친구들의 많은 동참을 요청”했다.
누리꾼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해당 게시글에 대해 누리꾼들은 “용역깡패라니 허위사실유포다”, “어지간히 하라”, “본인들한테만 축제다”, ”슈퍼을질하는 거 알면 그만하고 장사나 열심히 하시지”, “리쌍이 불쌍하다”, “리쌍사진 무단도용이다” 등 비판 댓글을 달았다.
그동안 우장창창 측은 리쌍의 강제집행 과정에서 동원된 용역 깡패와 당시의 폭력 사태를 지속적으로 지적해왔다.
한편 건물주인 리쌍은 법원의 판결에 따라 강제 집행을 신청했고 논란 끝에 지난달 18일 집행이 마무리됐다.
/이효정기자 kacy95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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