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은 지난 1일 기준 전국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01%, 전세가격은 0.02% 상승했다고 4일 밝혔다. 비수기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황에서도 여전히 국지적인 상승·하락세를 보이는 지역도 적지 않았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수도권은 실수요와 서울 강남 재건축 수요가 증가하면서 상승폭이 확대됐지만 지방은 여전히 약세를 보였다”며 “전세시장은 여름 혹서기로 문의가 줄어들면서 수도권의 상승폭이 축소되는 등 안정세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0.06% 올라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서울(0.10%)과 경기도(0.04%)의 상승폭이 확대됐지만 인천(0.04%)은 전주와 변동이 없었다. 반면 지방(-0.03%)은 신규공급물량 확대와 지역경제 침체가 이어지면서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확대됐다.
서울은 강북권(0.08%)의 상승세가 도드라졌다. 특히 노원구는 아파트 재건축 연한이 다가오면서 상승폭을 키웠다. 강남권(0.12%)은 재건축 사업 호재가 매매가격 상승세를 이끌었다.
전세가격은 서울 강남권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계절적 비수기에 접어든데다 신규아파트 입주 영향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수도권(0.05%)은 서울 이탈 수요가 경기도로 집중되면서 상승폭이 확대됐지만 서울과 인천은 상승폭이 축소됐다. 지방은 보합세를 보였다.
서울(0.03%)은 2014년 8월 11일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북권(0.05%)은 상대적으로 전셋값이 저렴한 중랑구와 도봉구를 중심으로 상승폭이 확대된 반면 강남권(0.01%)은 위례신도시와 하남미사강변도시 신규 아파트의 전세공급 영향으로 하락폭 확대되는 등 전반적으로 약보합세를 보였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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