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리우올림픽의 개막식이 비교적 간소하게 치러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오는 6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2016 리우올림픽이 대장정의 막을 올린다. 남미 대륙에서 최초로 열리는 이번 올림픽에는 28개 종목에서 306개의 금메달을 놓고 1만 500여 명의 선수들이 경합을 벌인다. 공식 슬로건은 ‘새로운 세상’을 뜻하는 ‘뉴 월드(New World)’다.
1,000억 원 이상의 예산을 투자했던 2008 베이징올림픽과 세계적인 스타들이 총출동했던 2012 런던올림픽과 비교해 리우올림픽 개막식은 비교적 간소하게 치러질 예정이다. 개막식 연출은 영화 ‘시티 오브 갓(City of god)’의 페르난도 메이렐레스를 비롯해 앤드류차 웨딩턴, 다니엘라 토마스 등 3명의 영화감독이 공동으로 맡았다.
문제는 예산이다. 현재 브라질이 정치·경제적으로 위기에 놓여있는 탓에 조직위원회는 준비기간 내내 예산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 개막식에 들이는 예산은 2,100만 달러(약 233억 원) 정도로, 베이징 올림픽의 4분의 1 수준, 런던의 절반 수준이다.
주요 외신들은 리우올림픽 개막식에서 아마존 밀림 파괴를 비롯한 환경 문제가 거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브라질의 삼바 축제 ‘카니발’의 화려함 퍼레이드도 재현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 12개 삼바 학교에서 뽑힌 수백명의 카니발 댄서들이 등장해 올림픽 개막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할 예정이다. 현재 공개된 출연진으로는 세계적인 슈퍼모델인 지젤 번천과 레아 T가 있다. 특히 레아 T는 트랜스젠더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개막식에 등장할 예정이다. 최근 SNS를 통해 유출된 개막식 영상에 따르면, 파벨라(브라질 빈민촌)가 만들어진 과정을 공연으로 연출하는 등 브라질의 역사를 소개하는 내용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 선수단은 개막식에 52번째로 입장한다. 북한은 156번째다. 올림픽 전통에 따라 그리스가 가장 먼저 입장하며, 개최국 브라질은 마지막 207번째로 입장한다.
/박지윤 인턴기자 JYP_4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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