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이달 말까지 지하철 9호선에 신규 차량 4편성 16량(칸)을 추가로 투입한다고 4일 밝혔다. 10월 말에도 4편성 16량을 추가 투입해 혼잡도를 완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3월 잠실운동장까지 2단계 개통을 마친 9호선에는 현재 36편성 144량이 운행 중이다. 신규 차량 투입이 마무리되면 운행 차량은 연말까지 44편성 176량으로 늘어난다.
시는 올해 9호선에 8편성 32량을 증차하고, 내년 38량을 증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3단계(잠실운동장∼보훈병원) 개통을 하는 2018년에는 80량을 더 도입해 총 294량의 차량을 운행할 계획이다.
올해 투입될 신규 전동차는 5월 개화차량기지에 입고돼 기지 시험을 거쳐 예비주행과 본선 시운전 중이다. 예비주행과 시운전을 통해 9호선 구간을 약 20회 왕복하며 성능과 안전성 등을 테스트하고 있다.
혼잡도를 떨어뜨리기 위해 시는 9호선에 ‘셔틀’ 방식 운행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혼잡도가 특히 심한 구간을 선별해 이 구간만 오가는 차량을 운행하는 방식으로, 승객 밀도가 높은 ‘가양∼신논현’ 구간이 검토되고 있다. 셔틀 방식은 특정 구간의 혼잡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지만 운행 구간에서 제외된 지역 승객에게 상대적으로 불편이 가중되는 단점이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단순히 산술적인 편익만을 따져 결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라면서도 “결국 선택의 문제이고, 어떤 방식이 9호선 전체 승객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방식인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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