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0여년 제조업체에서 일하며 쌓아왔던 경험을 부천삼보테크노타워에 집약시켰습니다. 이곳에 입주하는 영세 업체들이 그동안 겪어왔던 애로사항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큰돈을 들이지 않고 업무에 최적화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최근 부천 삼보테크노타워 사무실에서 만난 류종우 회장은 코스닥 상장기업인 삼보판지의 부회장이기도 하다. 삼보판지의 부천 제1공장이 파주로 이전하게 되면서 그 자리에 영세업자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보자는 의지로 개발사업에 착수하게 됐다.
류 회장은 “마진을 적게 하더라도 입주 기업들이 오랜 기간 일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자는 목표가 있었다”며 “한 예로 철근 자재 하나를 고를 때도 공사비가 40억원가량 올라가지만 중국산보다 비싼 국산 제품을 사용해 품질을 높였다”고 말했다.
기존 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도 설계에 적극 반영했다. 바닥 적재 하중을 늘리고 차량의 공장 접근성을 높인 것이 대표적이다.
이런 노력 덕분에 시장의 반응은 뜨겁다. 지하4층~지상27층, 대지면적 1만9,353㎡, 연면적 18만1,157㎡의 대규모 지식산업센터임에도 반년 새 60% 이상의 물량이 소진된 상태다. 류 회장은 앞으로 남은 물량을 소진하는 것 역시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미 7층 이하는 80% 이상 분양이 마무리됐고 그 위 오피스 공간 역시 부천 춘의역이 바로 앞이라는 입지적 장점 덕분에 문의가 많다”며 “2018년 입주를 할 무렵에는 부천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는 건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순구기자 soon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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