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농업기술원은 한방에서 ‘포공영(浦公英)’이라 불리며 오래전부터 한방재로 사용돼 오던 토종 흰민들레 잎을 연중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토종 흰민들레는 최근 간과 위에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이번 기술 개발에 농가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에 개발된 토종 흰민들레 잎 대량 생산기술은 시설하우스 내에서 양액 공급에 의한 수경재배로 생산하기 때문에 청정재배에 따른 안전성과 사계절 내내 수확이 가능한 이점을 갖고 있다고 도 농업기술원은 설명했다. 또 쌈이나 샐러드·녹즙 등 생채로 먹는데 전혀 문제가 없어 소비자의 기호를 충족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를 수행한 도 농업기술원 황연현 박사는 “봄철 2개월 정도만 수확하는 노지재배와 달리 이 방법을 활용하면 연중 18회 이상 수확할 수 있다”며 “10a당 수확량은 5톤 정도로 노지재배에 비해 4~5배의 신선한 잎을 채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민들레는 전 세계 300여종 이상이 분포하고 있지만 꽃이 흰색인 흰민들레는 우리나라에만 자생하고 있는 토종식물이다. 리놀산과 콜린 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위장병은 물론 고혈압·심장병·간질환 등에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진주=황상욱기자 so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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