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는 3일 ‘임을 위한 행진곡’ 논란과 관련해 “보수우파가 이 노래에 대한 역사를 제대로 이해하고 결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국 민생탐방 중인 김 전 대표는 이날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 참배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노래로 매년 국론이 분열되고 대통령이 오지 않는데 더 이상 이러면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대표는 “5·18 시간이 많이 지나 많은 부분이 해결됐지만, 노래 하나로 분열이 돼 있다”며 “제대로 모르는 사람들이 반대하는 데 이 노래는 역사를 제대로 알면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보수우파 쪽에서 반대하는데 (임을 위한 행진곡은) 황석영이 북한에 가기 전 이미 만들어졌던 영혼결혼식을 위한 노래”라며 “황석영이 북한에 가서 뮤지컬을 만들면서 개사를 해서 썼는데, 그렇다고 이 노래를 못 부른다면 해방 전 불러진 동요들도 지금 북한에서 부르고 있는데 그 노래를 부르면 안 된다는 것이랑 똑같은 논리”라고 지적했다.
김 전 대표는 임을 위한 행진곡이 좋은 노래라며 치켜세웠다. 그는 “민주화 투쟁을 할 때 하루에 10번 이상 불렀다”며 “잘 만들고 가사도 좋다. 저도 보수우파지만 아무 거리낌 없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좁은 국토에서 국론 분열을 어떻게 최소화하고 잘 해결하느냐 그게 정치인들의 역할”이라면서 “정당민주주의를 확립해야 하는데 그게 아직 미완성으로 돼 있기 때문에 남은 정치 인생 동안 정당민주주의 확립에 노력하겠다고 다짐하며 참배했다”며 묘역 참배 소감을 밝혔다.
/류호기자 r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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