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가 올림픽 종목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오는 3일 리우에서 스포츠클라이밍과 스케이트보드, 서핑, 가라테, 야구-소프트볼이 2020년 도쿄올림픽의 정식 종목 진입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3일(현지 시각)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제127차 총회를 열고 도쿄올림픽에 선정될 정식 종목에 대한 투표를 한다고 밝혔다. IOC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추천한 다섯 개 종목 모두 역동적이며 흥미롭다”며 “일본을 비롯해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데다 전통 종목부터 현대종목까지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일본은 지난해 9월 28일 도쿄올림픽에서 경쟁할 다섯 개 정식 종목을 IOC에 최종 추천한 바 있다. IOC는 지난달 1일 스위스 로잔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추천한 종목을 추가하는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다섯 종목 모두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면 세부 종목은 열여덟 개, 참가선수는 474명 더 늘어난다.
야구는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지만,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후 정식 종목에서 제외된 바 있다. 야구는 미국, 일본, 대만, 한국 등 소수의 국가에서만 참가하는 데다가 메이저리거 선수들이 참여하지 않아 반쪽짜리 대회로 치부됐다. 거기에 경기 시간까지 길어 IOC 위원들의 투표로 퇴출당했다.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는 일찌감치 도쿄 대회 기간 일본프로야구(NPB) 공식 경기를 중단하기로 기본 방침을 정하는 등 야구의 올림픽 복귀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가라테는 대표적인 일본 무술로 일본 정부가 수년 전부터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시키기 위해 노력해왔다. 오는 도쿄올림픽에서 그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한편 스프츠클라이밍은 산악 등지에서 경험할 수 있는 암벽 등반을 인공 시설물을 이용하여 즐기는 스포츠다. 지난 2013년에도 올림픽 종목 신청을 했지만 IOC 총회에서 채택이 부결된 바 있다. 국내에서는 김자인(28·올댓스포츠)이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세계랭킹 3위(2016년 7월 기준)에 올라 있다.
/박지윤기자 JYP_4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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