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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깎이' 워커, 메이저 첫 왕관

PGA 챔피언십 최종

세계 1위 데이 1타차로 제쳐

4대 메이저 모두 첫 챔프 배출

지미 워커(가운데)가 1일(한국시간) PGA 챔피언십 우승 뒤 아내와 아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스프링필드=EPA연합뉴스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우승컵도 ‘초보 챔피언’의 몫이었다.

지미 워커(37·미국)가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의 추격을 따돌리고 PGA 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다. 워커는 1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스프링필드의 발투스롤GC(파70·7,428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최종합계 14언더파 266타(65-66-68-67)를 기록, 데이를 1타 차로 제쳤다. 지난 2013년 10월 프라이스닷컴 오픈에서 프로 데뷔 13년 만에 첫승을 거둬 ‘늦깎이’로 이름을 알린 워커는 이로써 통산 6번째 우승을 메이저 타이틀로 장식하는 감격을 누렸다. 우승상금 180만달러(약 20억원)의 대박도 터뜨렸다.

이로써 올해 열린 4대 메이저대회 우승자 명단은 마스터스(대니 윌렛), US 오픈(더스틴 존슨), 브리티시 오픈(헨리크 스텐손)과 PGA 챔피언십까지 모두 생애 첫 메이저 챔프들의 이름으로 채워졌다.



4라운드 전반에 타수를 줄이지 못한 워커는 10번, 11번홀(이상 파4) 연속 버디로 리드 유지하다 17번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홀 2.5m에 붙여 버디를 낚으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 지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데이는 18번홀(파5) 이글로 1타 차까지 따라붙은 뒤 연장전을 기대했지만 워커는 마지막 홀 1m가량의 파 퍼트를 침착하게 성공시켜 메이저 왕관을 차지했다.

리우 올림픽 남자골프 대표팀 감독을 맡은 최경주(46·SK텔레콤)는 3타를 줄여 공동 22위(4언더파)에 올랐고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한 송영한(25·신한금융그룹)은 마지막 홀 2m 이글 퍼트를 홀에 떨구며 공동 56위(이븐파)로 마무리했다. 브리티시 오픈 우승자인 세계 5위 스텐손(스웨덴)은 공동 7위(8언더파), 세계 3위 조던 스피스(미국)는 공동 13위(6언더파)를 기록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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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문화부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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