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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위 여권 간사 김태원 의원, 수용지 주인들한테 후원금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태원 새누리당 의원이 민자고속도로 사업과 관련해 수용 예정지 땅 주인들로부터 수천만원의 후원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일 국토교통부 고시에 나온 토지보상 내역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김 의원 고액후원 내역을 비교한 결과 서울~문산 민자고속도로 사업지에 3필지의 땅을 소유한 A씨는 2009~2015년 매년 500만원씩 3,500만원을 후원했다. A씨의 딸 B씨도 지난 2010년 500만원의 후원금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이곳에 땅을 가진 C씨와 D씨도 2010년과 2012년 각각 500만원씩을 후원했다.

김 의원은 야당을 중심으로 이 사업에 대한 상당한 반대가 있었지만 이를 강하게 추진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사업은 8월 국토부에서 실시계획을 승인하고 GS건설 등 10개사로 구성된 서울문산고속도로㈜에서 시행하는 2조2,941억원 규모의 민간투자 사업이다.



강동기 고양미래전략연구소장은 "김 의원이 토지 보상자들의 고액후원금에 대해 지역민들에게 명확하게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 같은 의혹에 대해 김 의원은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국토부의 추진 요청이 와서 그런 것뿐, 후원자들이 당을 갖고 있었는지는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진동영기자 j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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