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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본 보령머드축제 "재밌지만, 대기시간 길어"

싸이 공연·머드 체험 ‘GOOD!’…먹거리·관광은 ‘so so’

충남 보령머드축제에 참가한 외국인들은 축제 테마에 재미를 느끼면서도 머드 체험을 위한 긴 대기시간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국관광공사 대전충남지사는 지난 16∼17일에 ‘주한 외국인 충청권 글로벌 축제 홍보단’ 40여명과 함께 보령머드축제장을 직접 찾았다. 올해 축제는 15일부터 열흘 동안 열렸다.

이후 축제 발전방안을 주제로 개최한 토론회에서 외국인 홍보단원은 축제 테마와 머드를 활용한 체험 행사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월드스타 싸이의 개막공연에 대한 호응도도 높았다. ‘강남스타일’이나 ‘젠틀맨’ 등 히트곡에 맞춰 국내 관광객과 춤추는 시간이 즐거웠다고 이들은 입을 모았다.

그러나 1∼2시간에 이르는 머드 체험 유료 존의 대기시간 때문에 입장료 대비 시설 만족도는 낮았다.

유료 존에서 체험할 수 있는 시설물과 프로그램을 추가하는 한편 머드광장에만 집중적으로 몰리는 인파를 분산하기 위한 공간 활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주변 식당에서는 대부분 조개구이나 생선회를 내놓기 때문에 선택의 폭이 좁은 만큼 먹거리를 다양화했으면 좋겠다는 주문도 있었다.

교통수단 확충과 정보 안내 강화를 통해 주변 관광지와의 접근성을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외국인 홍보단원 73%는 ‘지인 소개’로 축제를 알게 됐다고 말해 ‘입소문’ 마케팅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한 홍보 활동이 효과적임을 알 수 있었다고 공사 측은 덧붙였다.

한국관광공사 김세만 대전충남지사장은 30일 “충청지역 축제와 관광자원에 대한 주한 외국인의 솔직한 의견을 귀담아들을 것”이라며 “지역별로 산재한 관광자원과 즐길거리를 연계해 세계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충청지역 대표 축제 상품을 개발하는 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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