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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조선기자재 업계, 정책지원 요구 쏟아져…친환경 LNG선 등 정부주도 발주 요청

초대형 컨테이너선도 발주 요청

조선기자재업체 경영안정 금융지원, 중소조선사 RG 발급 지원

조선기자재 글로벌 A/S 네트워크 구축 제안

“부산을 포함한 동남권 조선 및 조선기자재 산업의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부산상공회의소(회장 조성제)는 29일 낮 12시 해덕파워웨이 회의실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초청 조선업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조성제 부산상의 회장, 그리고 안진규 한진중공업 대표, 박윤소 한국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 이사장, 구재고 해덕파워웨이 회장, 김강희 동화엔텍 회장, 최금식 선보공업 대표, 장명주 삼주이엔지 대표 등 지역의 조선 및 조선기자재 관련 기업인 11명이 참석했다.

조성제 부산상의 회장은 간담회 인사말에서 “우리나라 제조업 경쟁력의 근간인 조선기자재 산업의 80%가 동남권에 집중돼 있다”며 “조선산업 위기 극복에 정부의 주도적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인들은 주 장관에게 파나마 신운하 개통으로 연료효율이 높고 대량의 컨테이너 적재로 규모의 경제 실현이 가능한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이에 대한 정부 주도의 신조 발주를 요청했다.

또한 친환경 LNG 가스의 전 세계적인 수요 증가에 대비해 한국가스공사가 보유한 LNG수송선단의 조기 확충도 요구했다.

이 밖에 조선사 선박 금융 확대, 중소조선사 법정관리에 따른 기자재 업계 피해 최소화,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 요건 완화, 조선기자재 업계 경영안정화 지원, 금융권의 적극적인 RG(선수금환급보증서) 발급 지원 등도 함께 건의했다.



특히 박윤소 한국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주형환 장관에게 ‘조선기자재 글로벌 A/S 네트워크 구축’을 제안했다.

박 이사장은 “세계 제 1의 조선강국인 우리나라가 그동안 건조한 선박에 대한 기자재 AS 수요가 큰 만큼 세계적으로 선박물동량이 많고 AS가 빈번한 국가를 대상으로 조선기자재 AS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면 해외현지에서 실시간 대응이 가능해 국내 선박건조의 신뢰성을 높일 수 있다”며 AS 센터가 조선기자재 기업의 수출 전진기지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피력했다.

주 장관은 간담회를 마치고 미음산단에 위치한 조선기자재 성능고도화 시험연구센터 등을 둘러봤으며, 여름휴가 기간임에도 부산 지역의 조선관련 기업의 현장애로를 청취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이번 기업 현장을 방문을 추진했다.

조선 기자재 성능 고도화 시험연구센터는 선박 안전과 환경 관련 국제규제 강화 등에 대응하고자 지난 달 29일 건립됐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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