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는 이날 삭발식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강남구의 탄천주차장 폐쇄에 따른 대체주차장 확보안 수용과 국제교류복합지구에 대한 지구단위계획 재수립, 공공기여금 강남구 관내 취약기반시설 최우선 사용 등을 요구했다.
비대위는 그간 구 한전부지를 현대차 신사옥(GBC)으로 개발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공공기여금을 강남구에 우선 사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비대위 관계자는 “지난 2월 서울시가 기자설명회를 통해 발표한 공공기여금을 강남구에 대부분 쓰겠다는 발표를 믿었지만 27일 개최된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 상정된 국제교류 복합지구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안을 보면 공공기여금을 서울시장 공약사업인 송파구 잠실운동장 리모델링 사업에 쓰이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서울시가 약속을 지키지 않은 만큼 국제교류복합지구 지구단위계획을 무효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최근 서울시가 발표한 탄천IC 폐쇄 계획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강남구가 마련한 ‘탄천IC와 탄천주차장 폐쇄에 따른 대체주차장 확보안’을 수용하라고 요구했다.
비대위 관계자는 “탄천IC와 탄천주차장 폐쇄에 따른 대안으로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외 아셈로, 경기고 앞, 도산대로 등 강남구 관내 지하공간에 공공기여금을 활용하여 대체주차장을 설치해 줄 것을 서울시에 수차례 요청했으나 번번이 무시당했다”며 “더 이상은 참을 수 없어 삭발식까지 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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