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양위쥔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중국과 러시아가 9월 남중국해에서 일상적인 합동 훈련을 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합동 훈련에는 중국과 러시아의 군함과 항공기 등이 투입될 예정이다.
양 대변인은 “이번 훈련은 특정 삼자를 겨냥한 것은 아니다”라며 확대 해석을 꺼렸지만 외신들은 미국과 일본의 거센 반발에 부딪힌 중국이 러시아라는 우군을 확보해 동맹 전선을 형성하려는 의도로 분석했다. 최근 미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남중국해 분쟁 당사국인 필리핀·베트남 등이 군사 교류를 강화함에 따라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자국의 힘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은 남중국해 관련 외교전에서도 힘을 쏟는 모습이다. 외신들은 아세안 관련 회의의 공동 성명에 중국 측이 패소한 “헤이그 국제상설중재재판소(PCA)의 판결 존중”이라는 표현이 들어가지 않아 ‘중국의 판정승’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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