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대형차량 운전자의 졸음운전으로 인한 대형 참사를 막겠다며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상습 음주운전이나 음주측정 거부 등으로 운전면허가 취소됐을 때는 자격시험 응시 기회를 제한하고 버스나 화물차 운전자가 4시간 연속 운전하면 최소 30분 이상 쉬도록 하겠다는 게 골자군요. 서울서 부산까지 운전 시간만 4시간 걸릴 겁니다. 그 거리를 한 번도 쉬지 말고 달리라는 걸 대책이라고 내놓다니. 공무원님들, 제발 생각 좀 하시죠.
▲가습기 살균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27일 가장 많은 피해자를 낸 옥시에 대해 현장조사를 했습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조사에서 아타 사프달 옥시 대표는 “은폐 시도는 없었다. 추가로 확인이 필요하다” 등 대부분 의혹을 부인하거나 검찰 수사와 재판이 진행 중이어서 대답하기 곤란하다는 식으로 일관했다는군요. 옥시나 폭스바겐, 이케아 등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관해서도 나름의 기업방침을 갖고 있는 글로벌 기업들입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이들 모두 나라나 규제 환경에 따라 처신을 달리한다는 것이죠. 한국이 만만해 보이는가 보죠?
▲논란이 많은 ‘사내유보금’ 대신 ‘창출자본’ 또는 ‘세후재투자자본’ 등으로 용어를 바꿔써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네요. 한국경제연구원이 27일 개최한 세미나에서 발표자들은 “사내유보금이란 용어 때문에 회사 내에 현금을 쌓아놓은 것처럼 인식되고 있다”며 “이런 오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용어 변경이 시급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외부 차입 등에 의존하지 않고 기업이 벌어서 형성된 자본으로 종국적으로 투자 등에 활용되는 자본이란 뜻이지요. 정치인 여러분, 대기업 비난할 때 단골메뉴로 쓰는 만큼 가장 먼저 배워야 할 듯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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