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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속 아기 살리려고 '항암치료' 거부한 20대 엄마의 사연

딸을 위해 항암치료를 미룬 엠마(Gemma Nuttall)./출처=메트로 제공




배 속의 아기를 위해 항암치료를 거부한 27살 엄마의 모성애가 누리꾼의 마음을 적셨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영국 랭셔에 사는 2살 딸을 가진 엠마(Gemma Nuttall)의 가슴 아픈 사연을 소개했다.

엠마는 임신을 계획하던 중 자궁에 혹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몇 달 후 재검을 통해 난소암이라는 확진을 받았다. 하루라도 빨리 항암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이미 뱃속에는 16주 된 아기가 자라나고 있었다.



의사는 그녀에게 “낙태수술을 받던지 항암치료를 미루는 수밖에 없다”라고 했고 엠마는 아기를 낳기로 결정했다. 암이 계속 자라나고 있을지 모르는 두려움 속에서도 태어날 아기를 기다리던 그녀는 임신 29주째 제왕절개 수술을 했고 무사히 아기를 낳았다. 그러나 뒤늦게 항암치료를 시작한 그녀에게 폐와 뇌에 암이 전이 됐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찾아왔다.

현재 말기(4기)암으로 힘든 투병생활을 버티고 있는 엠마는 무사히 나아서 딸이 크는 모습을 보고싶다고 털어놨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해요. 힘든 치료가 끝나면 딸이 자라는 모습을 보면서 행복하게 살 수 있겠죠?”라는 그녀의 미소에 많은 누리꾼들은 눈물을 자아냈다

/이재아인턴기자 leejaea55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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