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7월 현재까지 발생한 뎅기열 환자수는 총 240명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86명) 대비 약 179% 증가했다. 이들 환자는 모두 해외에게 뎅기열에 걸려 국내로 들어온 케이스다.
뎅기열은 주로 적도를 기준으로 열대 및 아열대 지역 국가에서 감염된 숲모기에 물려 발생하는 급성열성질환이다. 증상은 발열, 두통, 오한, 근육통 등이며 환자들의 75% 정도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하지만 증상이 심할 경우 합병증으로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최근 엘니뇨 현상과 같은 기후현상으로 인해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뎅기열 발생이 크게 늘고 있다”며 “발생지역 또한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2012~2015년 뎅기열 주요 유입 국가는 필리핀, 인도네시아,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이다.
질병관리본부는 뎅기열 발생 국가를 방문하는 여행자들에게 모기기피제 사용 등의 감염 예방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또 여행 후 14일 이내 의심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가까운 의료기관을 찾아 해외여행력을 알리고 진료 받을 것을 권고했다. /세종=임지훈기자 jh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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