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기기 주기판(메인보드)을 변조해 1년 6개월간 기름을 3%씩 덜 주유하고 이익을 챙긴 주유소가 경찰에 적발됐다.
27일 경기 동두천경찰서는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 위반 혐의로 주유소 대표 김모(43)씨를 구속하고 종업원 나모(34)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월부터 이달 20일까지 동두천에 위치한 주유소에서 손님들이주문한 금액이나 용량의 3%씩을 덜 주유해주는 수법으로 3,880만원 가량의 부당이익을 취했다.
이들에게 속은 피해자는 약 2만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며 피해자들이 이 주유소에서 주유한 금액은 12억 원에 달한다.
김씨는 메인보드 변조 업자에게 의뢰해 비밀번호를 누르면 3%가 덜 주유되게끔 하는 수법을 쓴 것으로 드러났다. 10만 원어치를 주유하면 3,000원 어치가 덜 들어가는 것이다.
경찰은 관할 지자체와 협조해 이 주유소가 폐업조치 될 수 있도록 하고, 같은 수법의 불법 주유소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김영준인턴기자 gogunda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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