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탄천나들목 2개 구간 폐쇄를 놓고 주민들과 행정 당국간 갈등이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
송파지역 13개 아파트 단지 입주자 2,000여명은 25일 탄천 나들목 폐쇄를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폐쇄시 주변 일대가 교통지옥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집회는 서울시가 지난 20일 교통영향평가 심의위원회를 열고 ‘탄천나들목 2개 구간 페쇄’를 의결한 데서 촉발됐다. 송파구 주민들은 서울시의 탄천나들목 폐쇄가 교통체증을 악화시킬 것이라고 반대하는 반면, 서울시는 지난 20일 교통문제를 최소화 할 수 있다며 관련 심의위를 열고 폐쇄를 결정한 것이다. 특히 주민들은 서울시가 앞에서는 주민과 협의를 한다고 약속하고, 뒤에선 교통영향평가 심의위에서 탄천나들목 폐쇄를 의결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집회에 참여한 나길수 잠실 트리지움 아파트 입주자 대표는 “서울시의 교통개선 대책을 보면 차량들이 전부 강남이 아닌 송파지역으로 빠지게 돼 있어서 송파구는 교통지옥이 될 것”이라며 “소규모의 주민 대표단을 서울시에 보내 우리의 의사를 전달했지만 반영이 되지 않아 대규모 집회를 계획했다”고 밝혔다.
반면 서울시는 주민들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왔다는 입장이다. 김용학 서울시 도시재생본부 동남권조성 반장은 “서울시의 관계자들이 아파트 입주자 대표단과 지속적으로 만나 협의를 했고 서울 시장과의 면담도 약속돼 있는 것으로 안다”며 “시·구의 관계자들과 주민들,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주민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4월 25일 잠실 종합운동장 일대를 2025년까지 전시·컨벤션, 스포츠, 공연·엔터테인먼트, 수변 문화 여가 공간이 어우러진 글로벌 마이스(MICE) 거점으로 키운다는 코엑스와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국제교류복합지구 개발계획을 발표했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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