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석을 이용해 윷놀이 사기도박을 벌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5일 김모(63)씨 등 윷놀이 사기도박단 5명을 검거해 이 가운데 김 씨 등 3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도박단은 사기도박을 벌이기 위해 땅을 파 전선을 묻고 윷가락도 특수제작하는 등 치밀하게 준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이들은 거제 고현동 소재 봉천폐차장 부지를 임대받아 조립식 건물을 설치하면서 땅에 전선을 매설해 자기장이 발생하도록 한 뒤 윷가락에 소형자석을 넣었다.
도박단은 지난 5월말부터 본격적인 사기 행각을 벌였으며, 리모콘으로 조작해 ‘윷’이나 ‘모’가 나오도록 했다.이런 방식으로 이들은 지난 5월중순부터 6월 말까지 한판에 500만원 정도의 판돈을 걸고 윷놀이 사기도박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사기에 당한 이들은 총 8명으로 1억원 상당의 피해를 입었다.
사기행각은 피해자 중 1명이 땅에 엎어졌던 윷가락이 갑자기 뒤집힌 것을 보고 이를 경찰에 신고하며 드러났다.
윷놀이 사기도박단의 도박 전과는 최소 2범에서 20범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여죄를 조사할 방침이다.
/정승희인턴기자 jsh040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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