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전국 미분양 주택이 공급과잉 논란이 빚어졌던 지난해 말 수준인 약 6만 가구로 늘었다. 특히 경기 평택시와 남양주시 등 수도권 지역의 미분양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이 5만 9,999가구로 전달(5만 5,456가구)보다 8.2% 늘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4월 5만 3,916가구였던 미분양은 5월 5만 5,456가구게 이어 이번에 6만 가구 수준까지 늘면서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2만 3,325가구로 전달보다 11.7% 늘었으며 지방은 3만 6,674가구로 6.1% 증가했다. 특히 경기 지역의 미분양 증가가 두드러졌다. 경기도는 1만 9,737가구로 1만 7,272가구였던 한 달 전보다 14.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최근 공급이 집중되면서 미분양 우려가 커지고 있는 평택시의 경우 5월 1,239가구에서 한 달 만에 2,969가구로 140% 급증했다. 남양주시와 안성시 역시 각각 147%(949→2,341가구), 33%(1475→1,964가구) 늘어났다.
지방에선 △부산 1,568가구(25.1%) △경북 5,621가구(20.7%) △충북 4,907가구(17.7%) 등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예상과는 달리 올해에도 분양 성적이 좋게 나타나다 보니 건설사들이 물량을 늘려 미분양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수도권 미분양주택은 평택과 남양주, 안성 등에 분양물량이 일시적으로 많았던 탓에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면서 “미분양주택 증감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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