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모바일 게임 ‘포켓몬 고’로 벌어들이는 돈이 크지 않다고 털어놔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25일 오전 10시 20분 현재 일본 도쿄 증시에서 닌텐도의 주식은 전 거래일보다 15.56%떨어진 2만3,830엔에 거래되고 있다. ‘포켓몬 고’ 출시 이후 연일 상승을 거듭해 오던 닌텐도 주가는 연초 대비 90% 가까이 몸값이 비싸질 정도로 ‘이상 과열’을 보이는 종목 중 하나였다.
‘포켓몬 고’의 일본 출시일인 지난 22일 닌텐도는 “본 게임으로 입는 실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올해 실적 전망치를 변경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당시 발표는 장 마감 이후 이뤄져 주말이 지난 25일 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모습이다.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은 닌텐도가 포켓몬 고로 벌어들이는 돈이 거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한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일본 증권가도 갑작스러운 발표에 놀라는 눈치다. 노부유키 후지모토 SBI증권 선임애널리스트는 “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도 아니고 갑작스럽게 이런 것을 발표하다니 놀랍다”면서 “투자자들에게 실망스러운 타이밍”이라고 평가했다. 일부 증권사는 닌텐도가 벌어들이는 수익은 포켓몬 고 실적의 10% 수준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한편 같은 시각 포켓몬 고의 파트너 일본 맥도날드도 전거래일보다 9.25% 급락한 3,285엔에 거래되고 있다. 일본의 맥도날드 매장 2,900곳은 포켓몬 고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체육관과 포켓스톱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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