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현지시간) LA 북쪽 50㎞ 떨어진 샌타 클라리타 밸리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은 24일까지 사흘간 89㎢의 임야를 태우고 주택가 인근까지 번졌다. 진화를 위해 소방관 1,600여 명과 소방헬기 15대, 불도저 9대, 소방차 122대 등이 대거 투입됐지만, 40℃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와 험준한 지형으로 인해 불길은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현재 산불 진화율은 10%에 불과한 실정이다.
특히 산불이 인근 주택가로 번지면서 전날 리틀 터헝가와 샌드 캐년, 플레세리타 캐년 지역에 사는 1만5,000 가구에 강제대피령이 내려졌다. 소방국에 따르면 이 지역의 주택 18채가 전소된 상태다.
이날도 베어 디바이드에서 LA강 레인저 지역 사이, 로스트 캐년 길에서 베어 디바이드 지역 사이, 네이처 센터에서 샌드 캐년 사이, 로빈슨 랜치 골프장, 플라세리타 캐년 등에 대피령이 추가됐다.
아이언 캐년 도로에서는 시신 1구가 발견되기도 했다. 경찰은 사망자가 산불 지역 거주민으로 확인됐다면서 화재로 인한 사망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산불로 생긴 거대한 검은 연기와 재 구름이 LA 시뿐 아니라 남부 오렌지 카운티 북부까지 뒤덮으면서 남부해안대기관리국은 스모크 경보를 발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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