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방송된 MBC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해산물 ‘섭’을 둘러싼 삼남매의 경쟁이 방송을 탔다.
강원도 양양 배테랑 해녀 박복신(65세) 씨. 동네에서 제일 가난했던 박씨 부부는 가난을 대물림하지 않기 위해 40년간 물질을 하며 삼 남매를 키웠다.
하나둘 떠나는 수산항에서 얼마 남지 않은 해녀로 식당까지 운영해 맛집으로 키은 박복신씨. 그런 그녀의 뒤를 이으려는 건 바로 큰 딸 문현(45세)씨다.
고되지만 자랑스러운 엄마의 삶을 이어받기 위해 해녀로 뛰어들었지만, 아직은 바다에 나가 허탕만 치는 1년 차 초보 해녀.
해녀 모녀가 물질할 때 가장 귀하게 여기는 것은 전복도 해삼도 아닌 바로 섭이라는데. 바위에 딱 붙어 있는 섭을 따는 건 쉽지 않은 일. 바위와 섭을 구분하지 못해 빈손으로 올라올 때가 한두 번이 아니라는데.
한편 엄마 손맛 이어받은 삼 남매! 모두 결혼해 각자 식당을 운영 중이다. 게다가 두 딸과 아들 모두 강원도 자연산 홍합, 섭을 주력메뉴로 하고 있는데. 맛은 물론 건강에도 좋다고 알려지면서 섭을 찾는 사람이 늘었지만, 궂은 날씨 때문에 섭은 늘 부족하기만 하다.
해녀 엄마가 섭을 캐오는 날이면 어김없이 부둣가에 모여 한바탕 전쟁을 벌인다는 삼 남매. 그러다 보니 서로에게 섭섭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라고 한다.
[사진=MBC ‘리얼스토리 눈’ 공식 홈페이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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