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주미가 사극 연기력 논란과 관련 심경을 전했다.
21일 오후 경기 고양시 MBC 일산 드림센터에서 MBC 주말드라마 ‘옥중화’(극본 최완규 연출 이병훈 최정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정난정 역 박주미는 극 초반 사극 말투가 ‘어색하다’는 시청자 지적이 있었던 것과 관련 “1회 때 고수, 진세연도 없이 제가 막중한 임무를 맡고 스타트를 했는데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고 전했다.
첫 방송 전 7회까지 촬영을 마친 상태였다는 박주미는 지난 사극과의 차별화를 주기 위해 대사 톤과 억양 등을 다르게 했으나 결과적으로 “엇나서 안 좋은 느낌이 있었다”면서 “하지만 7회까지 찍은 건 빼도 박도 못하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1회 방송 후 이병훈 PD가 장문의 문자메시지로 ‘연출인 내가 부족해서 장점을 못살려줘서 미안하다’고 했다며 “저에게 큰 산 같은 분이신데 그걸 보고 정말 앞으로 더 잘해야 되겠고 남은 기간 감독님 믿고 갈 수 있겠다는 신뢰가 생겼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부족하지만 앞으로 더 어떻게 정난정이 될 수 있을까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며 “사실 부끄럽고 연관검색어에 ‘연기’란 게 나오니 쥐구멍이라도 들어가고 싶을 정도로 부끄럽다. 의기소침하고 ‘이게 맞나’ 싶기도 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지금쯤 되니까 ‘내가 왜 이렇게 많이 흔들렸을까. 이렇게 가면 되는 건데’ 싶다”며 “자꾸 긴장하고 움츠러드니까 더 못하게 되더라. 이제 남은 건 즐기고 옆에 분들께 죄송하지 않고 싶고, 드라마에 폐가 되면 안 된다. 더 성장하는 모습으로 최선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출처=MBC ‘옥중화’ 방송화면 캡처]
/김상민기자 ksm383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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