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 공화당 대선 후보의 부인 멜라니아의 찬조연설이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18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즈(NYT) 등 미국언론들은 이날 오하이오 주에서 열린 공화당 정당대회에서 멜라니아가 한 찬조연설이 지난 2008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 미셸 여사가 한 연설과 매우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문제가 되는 부분은 연설 초반부다.
멜라니아는 “어린 시절 우리 부모님은 나에게 ‘삶에서 원하는 것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라’ ‘네 말이 곧 네 굴레이니 말한 대로 하고 약속을 지켜라’ ‘존경심을 갖고 사람들을 대하라’라는 가치들을 강조해 깊은 인상을 주셨다”고 말했다
이는 미셸 여사가 “버락과 나는 많은 가치를 공유하며 자랐다. ‘삶에서 원하는 것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라’ ‘네 말이 곧 네 굴레이나 말한 대로 하라’ ‘위엄과 존경심을 갖고 사람들을 대하라’는 것”이라고 말한 것과 매우 유사하다.
또한 멜라니아는 “우리는 이러한 교훈들을 앞으로 올 여러 세대에 전달해야 한다. 왜냐하면, 이 나라의 아이들이 그들의 성취의 한계는 오직 꿈의 강도와 꿈을 위한 그들의 의지뿐이라는 것을 알기를 바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또한 미셸 여사가 “버락과 나는 이러한 가치에 따라 삶을 일구고, 이 가치들을 다음 세대에 전달하기로 했다. 왜냐하면, 우리 아이들, 그리고 미국의 모든 아이들이 그들의 성취의 한계는 그들의 꿈과 꿈을 위한 그들의 의지의 범위 내에 있다는 것을 알기 바라기 때문”이라고 말한 것과 유사하다.
두 연설의 유사성은 스스로를 저널리스트라고 소개한 트위터 이용자 재럿 힐에 의해 처음 제기됐다.
이에 대해 트럼프 측은 아직 어떠한 해명도 하지 않았다.
한편 멜라니아는 NBC와의 인터뷰에서 “최대한 다른 이의 도움을 덜 받으면서 연설문을 썼다”고 말한 바 있다.
/이효정인턴기자 kacy95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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