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AlphaGo)가 세계 바둑 랭킹 1위에 올랐다.
‘인간계 최강’이라 불리는 중국의 커제 9단은 지난 16~17일 열린 ‘2016 해협양안 바둑챔피언쟁탈전’에서 세계 9위 스웨 9단과 22위 탕웨이싱 9단에게 연패를 당하며 2위로 내려앉았다. 이에 따라 커제 9단이 세계 바 둑랭킹 사이트 ‘고레이팅스’(GoRatings)가 집계하는 세계 순위에서 평점이 3,608점으로 깎이며 3,611점의 알파고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영국 국적으로 등록된 알파고는 지난 3월 이세돌 9단에게 4승 1패로 승리한 이후 같은 점수를 유지하고 있다. 알파고의 공식 대전 기록은 8승 1패다. ‘고레이팅스’는 패배가 없는 기사는 집계 대상에서 제외하는데, 알파고는 이세돌 9단에게 처음으로 패배를 당한 지난 3월 13일부터 순위에 집계됐다.
커제 9단은 지난 3월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이 대국을 했을 때부터 자신에게 알파고와의 대국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길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여왔다. 하지만 커제 9단은 이번 달 치른 5번의 대국에서 3패를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편 ‘고레이팅스’의 세계 순위에서 한국의 박정환 9단과 이세돌 9단이 나란히 3위와 4위를 기록했고, 김지석 9단은 7위에 올랐다.
/김영준인턴기자 gogunda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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