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윌 정책위원은 ‘브렉시트가 통화정책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Brexit) 국민투표 후 시장이 크게 동요하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며 오는 8월 통화정책회의에서도 기준금리를 동결할 수 있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그는 “정책을 바꾸려면 그에 걸맞는 확실한 근거가 있어야 한다”며 “지금은 근거가 불명확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윌 정책위원은 시장의 안정을 위해 조기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지적에도 “크게 무게를 두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BOE는 지난 14일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로 동결하고 자산매입 한도도 수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위원들 대부분이 8월 통화정책을 완화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며 기준금리 조정을 강력하게 시사했다. 앞서 마크 카니 BOE 총재도 “개인적으로는 올여름 일부 통화정책 완화가 필요한 것 같다”고 말해 전문가들도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었다. 윌 위원의 이번 발언으로 오는 8월 BOE 통화정책 결정에 대한 예측도 엇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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