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수도 울란바토르의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이 행사에 참석해 “한·몽골 EPA를 통해 교역과 투자에 관한 제도적 틀을 마련해 가자”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포럼은 대한상공회의소와 몽골 상공회의소 주최로 한국·몽골 측 각각 150여명씩의 경제인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박 대통령은 “역사적으로 동북아 지역에서 주변 강대국에 맞서 독립국가로 존재한 대표적인 나라가 한국과 몽골”이라면서 “양국은 이러한 유대감을 바탕으로 1990년 수교 이후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몽골은 풍부한 광물을 보유한 세계 10대 자원부국이고 한국은 첨단기술을 보유한 제조업 강국이기에 상호 보완적 경제구조를 토대로 한 협력의 잠재력은 더욱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양국 경제협력의 방향을 △교역·투자 확대 △인프라 분야 협력 강화 △신재생에너지·보건의료 등 협력분야 다각화 등으로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기업인 여러분은 현대의 칭기즈칸”이라면서 “‘소금을 저으면 녹을 때까지’라는 몽골의 격언이 있다. 일단 일을 시작하면 완료하라는 의미인데 끈기 있게 협력 사업을 진행하면 모두가 원하는 결과를 낼 것”이라고 양국 경제인들을 격려했다. 그러면서 “‘솔롱고스’는 몽골 경제 발전의 소중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솔롱고스는 몽골에서 한국을 일컫는 말로 ‘무지개의 나라’라는 뜻이다.
박 대통령은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참석과 한·몽골 정상외교를 위한 4박5일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이날 오후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울란바토르·서울=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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