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현아(24)가 칸영화제에 초청된 영화 ‘곡성’의 캐스팅 비화를 밝혔다.
지난 16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음악 축제 ‘바이럴 페스트 아시아 2016’ 현장에서 만난 현아는 최근 화제가 된 영화 ‘곡성’에서 천우희가 연기한 무명 역을 고사한 이유를 “3년 전 나홍진 감독님이 ‘곡성’의 시나리오를 주셨는데 연기 경험이 없고 가수 한길만 걷던 터라 겁이 났다”고 전했다.
현아는 “3년 전 나홍진 감독님이 회사로 찾아와 시나리오를 주셨는데 눈여겨 봐주신 것만으로도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내가 뭐라고 여기까지 와주셨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중히 거절하기에도 과분한 관심이었다”고 기억했다.
이어 현아는 “그때도 저를 뭘 보고 믿어주시는 궁금했는데 이어 감독님은 ‘꽉 찬 스크린에 무대에서의 에너지를 보여주면 새로운 현아의 모습이 나올 것 같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무대에서 어느 정도 만족도를 느끼지 않는 이상, 겁이 많아 시도해볼 생각이 들지 않을 것 같다”며 “무대에 대한 자신감이 들 때 연기 생각도 날 텐데 아직은 아닌 것 같다. 또 배역과 무대에서 보이는 캐릭터가 나뉘면 안될 것 같기도 하다”며 본인만의 소신을 밝혔다.
현아는 현재 배우 활동을 겸하는 여느 걸그룹 멤버들과 달리 가수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한편 지난 5월 개봉한 ‘곡성’은 누적 관객 수 약 690만 명을 기록 중이다.
/이재아인턴기자 leejaea55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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