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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EM 정상회의, 北 핵·미사일 강력 규탄 성명 채택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

박 대통령 제안 경제장관회의엔

"개최 제안 환영"…개최여부 연내 결정

사드 등 민감 현안 언급 없어

박근혜 대통령이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 참석한 가운데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을 강력 규탄하는 내용을 담은 ASEM 의장 성명이 16일 채택됐다.

김규현 대통령비서실 외교안보수석은 이날 울란바토르 현지에서 한 브리핑에서 “이번 의장 성명에서 북핵·미사일 개발을 강력히 규탄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 2270호 등 여타 (대북제재) 결의의 전면적 이행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의장 성명은 북한 핵과 미사일에 대해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condemned in the strongest terms)”면서 “이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심각하게 위반하는 것이며 동북아는 물론 더 광범위한 범위에서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성명은 또 “북한에 의한 핵·미사일 관련 조달행위(procurement) 및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 지원에 대한 주의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번 성명의 수위는 ASEM 역사상 북한 핵과 미사일에 관한 가장 강력한 규탄 내용으로 다른 지역 현안들에 비해 더 상세하고 길게 적혀 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아울러 이번 성명이 박근혜 대통령이 전날 선도발언에서 제안한 ‘경제장관회의 서울 개최’ 방안에 대해 “정상들은 정례적 ASEM 경제장관회의 재개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한국이 내년 ASEM 경제장관회의 개최를 제안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내년 ASEM 경제장관회의 서울 개최 여부는 연내에 결정된다.

한편 이날 열린 ASEM 정상회의 자유토론에서는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와 남중국 문제 등 민감한 내용에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

/울란바토르=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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