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의 경북 성주 배치가 발표된 가운데, 북한이 첫 공식 반응을 내놨다.
14일 북한은 한반도에 사드를 배치하는 건 천인공노할 만행이라고 강도 높게 반발했다.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사드 배치가 미국의 손을 빌어 북한 핵무기를 없애겠다는 극악무도한 대결 망동이라고 비판했다. 또 미국에 영구 강점 기회를 제공하고 민족 분열을 지속시키는 범죄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남한이 대국들의 갈등과 마찰의 한복판에 서게 됐다며, 남한 각계각층이 떨쳐 일어나라고 촉구하는 등 남남갈등을 유도하기도 했다. 또한 박근혜 대통령이 처절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면서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15일 북한이 사드 배치를 비난한 것에 대해 “적반하장”이라고 반박했다.
통일부는 “우리와 국제사회의 엄중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핵·미사일 도발을 지속하며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고 있는 북한이 사드배치 결정을 왜곡·비난하고, ‘대가’ 운운하는 것은 그야말로 적반하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사드배치 결정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안전, 국가 안위를 지키기 위한 자위적 조치”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북한이 성명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난한 데 대해 “우리의 국가 원수를 저열하게 비방하고 우리 사회의 분열을 야기하려는 불순한 목적에서 말도 안 되는 비방·중상을 하는 데 대해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효정인턴기자 kacy95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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