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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와 친한 남성 살해 후 암매장한 40대

자신의 어머니와 친하게 지내던 남성을 살해한 뒤 시체를 암매장한 아들이 경찰에 검거됐다./출처=pixabay(사진은 이 사건과 관련없음)




자신의 어머니와 친하게 지내던 남성을 살해한 뒤 암매장한 아들이 경찰에 검거됐다.

충남 홍성경찰서는 15일 살인 등의 혐의로 A(45)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7일 오후 7시경 홍성군 자신의 집에 어머니(73)를 만나러 온 B(78)씨를 둔기를 이용해 폭행하고 목을 졸라 살해한 뒤 시신을 집 장독대 옆에 묻은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A씨의 어머니와 20년 넘게 알고 지낸 사이로, 평소 A씨는 B씨를 못마땅하게 여겨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B씨의 가족들은 B씨가 이틀 동안 귀가하지 않자 수상하게 여겨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신고를 받고 수사하던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하던 중 B씨가 A씨의 집에 들어왔으나 나가는 모습은 찍히지 않은 것을 발견했다. 이후 경찰은 A씨를 강력한 용의자로 놓고 수사했다.



A씨는 여태까지 ”나는 보지 못했다”,“집에 왔다가 바로 나갔다” 등 말바꾸기를 계속했으나 이날 오전 4시쯤 자신이 B씨를 살해한 사실을 경찰에 자수했다.

A씨는 범행 사실을 털어놓기 전 어머니와 함께 독극물을 마셔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의 진술을 토대로 집 마당에서 B씨의 사체를 발굴해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A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수사할 방침이다.

/정승희인턴기자 jsh040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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