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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놈이 건방지게" 아파트 주민 주택관리사에 폭언

45일째 릴레이 1인 시위 중

주민의 폭언에 항의하는 주택관리사들이 45일째 릴레이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출처= 이미지투데이




서울 서초구의 A 아파트 단지에서 주택관리사들이 45일째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지난 달 해당 아파트에서 발생한 주민의 폭언에 항의하는 시위로, 전국각지에서 상경한 주택관리사들이 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5월 13일 해당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입주자대표회장 주 모(60) 씨는 관리소장 김국진(59) 씨에게 “니가 뭐야 이 XX야! 니 놈은 종놈이야! 주인이 시키는 데 종놈이 건방지게”라며 폭언을 했다.

당시 김국진 씨는 주 모 씨가 주도한 지하주차장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공사 업체 선정에 대해 구청이 문제가 있으니 입찰을 다시 하라는 행정명령을 내려 계약서 확인을 요구하던 중이었다.



지난달 7일 1인 시위를 한 강원도 춘천시 아파트 관리소장 유선희(43) 씨는 “소식을 듣고 화가 나 새벽에 일어나 서울로 갔다”고 말했다. 다섯 차례 시위에 참여한 관리소장 강충기(56) 씨는 “열심히 자격증을 딴 관리소장들이 전문성을 발휘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한탄했다.

주택관리사나 경비원 등 공동주택 관리직에 대한 주민들의 비인격적인 대우, 위탁업체의 부당한 해고 관련 사건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황장전 주택관리사협회 서울시회장은 “부당한 간섭이나 해고를 막기 위한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효정인턴기자 kacy95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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