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지난 10일 영국 리즈 아레나(Leads arena)에서 열린 ‘세계 데드리프트 챔피언 대회(WDC)’에서 한 선수가 무게 ‘500kg’의 바벨 들기에 도전하다가 쓰러졌다는 소식을 전했다.
일명 ‘괴물(The beast)’이라는 별명을 가진 에디 홀(Eddie Hall)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세계신기록에 도전하기 위해 해당 대회에 출전했다. 이 대회에서 2명의 도전자가 같이 시합을 벌이던 중 에디는 우승에 쐐기를 박기 위해 자신의 이전 기록인 465kg보다 훨씬 무거운 500kg에 도전했다.
관중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나타난 에디는 심호흡을 하고 힘차게 바벨을 들어 올리며 ‘세상에서 가장 힘 센 사나이’로 등극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에디는 코피를 흘리고 뇌출혈 증세를 일으키며 바닥에 무릎을 꿇었고 정신을 잃었다. 순간적으로 많은 힘을 사용하다 보니 머리에 있는 혈관이 터져 매우 위 험한 상황에 처했지만 의료진의 빠른 응급처치 덕분에 목숨을 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의식을 찾은 에디는 “맨 처음 달에 도착한 사람처럼 기뻤다”며 “난 처음으로 500kg을 든 사나이가 됐고 이건 역사에 길이 남을 일”이라며 해맑게 웃었다.
올해 28살로 두 아이를 둔 아빠인 에디는 당시 아찔한 상황을 회상하면서도 “세상에서 가장 힘센 사람이 되는 게 내 꿈이고 기회가 되면 또 도전할 것”이라고 덧붙이며 다음 도전을 기약했다.
/이재아인턴기자 leejaea55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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