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에서 11년간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지낸 케빈 터너(51·사진)가 사퇴해 헤지펀드 ‘시타델시큐리티스’의 최고경영자(CEO) 겸 시타델 유한책임회사(LLC) 부회장이 된다고 양사가 7일(현지시간) 밝혔다.
월마트에서 20년간 근무하다 MS로 옮긴 터너는 실적 및 비용 등 지표에 입각한 재무·마케팅 부문 운영으로 MS의 기업용 소프트웨어 매출을 늘리는 데 기여했다. 하지만 수년간 낡은 사업모델에 집착해 모바일과 운영체제(OS) 부문 매출을 구글과 애플에 내줬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터너의 퇴사로 MS는 지난 2014년 2월 취임한 인도 출신 사티아 나델라 CEO 체제가 완성됐다. 터너는 스티브 발머 전 CEO 시절에 영입돼 최근까지도 MS 대표 자리를 노려왔다. 나델라 CEO는 터너의 후임을 뽑지 않고 그가 담당했던 업무를 기존 임원 5명에게 분산해 맡기기로 했다.
/손철기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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