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수도 타이베이에서 열차 폭발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목격자의 증언에 이목이 집중됐다.
대만 현지 언론에 따르면 7일 오후 9시 52분(현지 시각) 타이베이 쑹산역에서 진입 중이던 타이베이발 지룽행 열차의 6호 차량에서 정체불명의 폭발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인해 승객 25명이 중경상을 입었으며 부상자들은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
대만 경찰은 열차 차량 내부에서 흰색 화약가루가 발견됐으며 테러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당시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열차가 불에 휩싸이기 전 큰 폭음음이 들렸다.
한 목격자는 “열차 폭발이 있기 전에 40대 남자가 긴 물건을 들고 객차칸에 들어왔다가 물건만 내려놓고 바로 나가는 것을 봤다”고 증언했다.
대만 경찰청장은 이번 열차 폭발 사고에 대해 “객차칸 좌석에서 터진 폭발물이 길이 15~20cm로 폭죽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대만 경찰은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차량 내 CCTV 등을 통해 용의자의 행방을 쫓고 있다.
대만 당국은 쑹산기차역에 비상대책센터를 마련하고 수습에 나섰으며, 열차편 역시 정상 운행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대만의 국무총리에 해당하는 린취안 행정원장은 부상자들이 치료를 받고 있는 병원을 방문해 피해자들을 위로의 말을 전했다.
[사진=대만 철도청]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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