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부동산시장 경색이 현실화하면서 6일 외환시장에서는 영국 파운드화 가치가 급락해 단숨에 1파운드당 1.3달러가 붕괴됐다. 이날 아시아시장에서 파운드화 가치는 한때 1.2796달러까지 밀리기도 했다. ★관련기사 2면
전날 유럽과 미국증시에 이어 이날 아시아증시도 줄줄이 하락해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지수는 오전 장중 3% 이상 급락했다. 코스피지수 역시 장중 한때 2.27%나 떨어지며 1,95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브렉시트에 따른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속에 국제유가도 가파른 약세로 돌아섰다. 5일(현지시간)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4.88% 하락한 46.6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브렉시트에 따른 불안심리 고조로 위험자산에서 발을 뺀 투자자들은 일제히 안전자산으로 몰려들었다.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이날 사상 처음으로 1.36%를 밑돌았으며 일본의 20년 만기 국채 수익률도 사상 최저치인 0%까지 떨어졌다. 일본 엔화가치는 달러당 100엔대로 진입해 브렉시트 국민투표 결과가 발표된 지난달 2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경립기자 kls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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