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과 여수는 역사·지리적으로 오랫동안 같은 가족이나 마찬가지였지만 최근 국가지명위원회로부터 ‘팔영대교’ 명칭이 거부당하자 양 지역은 서로 갈라서자는 분위기다.
고흥군 새마을회는 최근 국가지명위원회로부터 ‘팔영대교’ 명칭을 거부당하자 지난 4일부터 고흥 전통시장에서 팔영대교 명칭을 유지하기 위한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이들은 “국가지명위원회가 팔영대교에 대해 자치단체 간 논란을 이유로 부결한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면서 “국가지명위원회의 무책임한 결정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하며 서명운동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앞서 여수시는 “섬과 육지를 연결하는 교량 명칭은 섬 이름으로 정하는 것이 관례인데 이를 무시하고 육지에 있는 산 이름으로 교량 명칭을 결정했다”며 국가지명위원회에 이의를 제기해 팔영대교 명칭이 부결됐다.
한편 전남도 지명위원회는 여수시 적금도와 고흥군 영남면을 잇는 총 길이 1,340m 교량의 명칭을 고흥 팔영산이 지역 명산으로서 상징성이 높다는 점 등을 들어 ‘팔영대교’로 정했다. /여수·고흥=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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