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한국감정원의 아파트 분양권 전매 현황에 따르면 5월 전국 아파트 분양권 전매(등기·검인 제외)는 총 1만3,52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월별 분양권 거래량 중 최대치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은 5월에 1,106건을 기록하며 4월(995건)에 비해 11.2% 늘었다. 특히 서초구의 경우 4월 32건에서 한 달 만에 59건으로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
경기도의 분양권 전매도 한 달 만에 2,589건에서 3,186건으로 23.1% 증가했다. 이 중 동탄2신도시에 투자수요가 몰린 화성시는 5월 858건의 분양권 전매가 발생했다. 이는 1월(239건)에 비해 259% 급증한 수치다.
반면 주택 시장이 주춤한 모습을 보이는 지방은 오히려 전매 거래가 감소한 곳들이 많았다. 조선업 구조조정의 타격을 받은 경남 거제시는 96건에서 23건으로 한 달 만에 76% 줄었으며 경남 역시 1,301건으로 4월(1,732건)보다 24.9% 감소했다. 이 밖에 △전남 -41.1%(280건→165건) △경북 -19.9%(722건→578건) 등에서 분양권 전매가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정부의 분양권 불법거래 단속 등으로 6월 이후부터는 분양권 거래 시장이 위축됐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분양권 전매 거래 양 당사자 모두 정부의 단속 이후 시장흐름을 살피면서 단기적으로 관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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