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우리 측에 통보 없이 황강댐을 무단 방류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6일 “북한 황강댐 동향을 감시한 결과 북한이 이날 오전 6시경부터 수문을 조금씩 개방한 것으로 보인다”며 “북측으로부터 통보문이 온 것은 없다”고 전했다.
또 이번 방류가 “수공(水攻)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군 당국은 이번 방류를 폭우로 인한 수위조절용으로 분석하고 있다.
군 당국이 황강댐 방류를 위성사진으로 확인한 것인지, 연천 필승교에서 9.5㎞가량 떨어진 북한의 4월5일댐 월류를 통해 확인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고, 얼마나 많은 양의 물을 방류했는지도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
북한의 황강댐 방류를 확인한 군 당국은 오전 7시 40분께 연천군과 군남홍수조절댐을 관리하는 한국수자원공사 임진강건설단에 이 사실을 전했다.
연천군과 군남댐 상황실은 즉시 군남댐∼임진교∼장남교 임진강 하천 주변 15곳의 경고방송 시설을 이용해 낚시객이나 어민 등에게 하천 밖으로 대피하도록 했다.
북한은 2009년 야영객 6명의 사망 직후 이뤄진 남북회담에서 황강댐을 방류할 시 방류량과 방류 이유 등을 사전에 통보하기로 했다..
북한은 2010년까지는 약속을 지켰지만, 2011년 이후 사전 통보 없이 황강댐 물을 방류했다.
지난 5월에는 북한이 통보 없이 두 차례 황강댐을 방류한 바 있다. 당시 임진강 수위가 높아지면서 어민들이 어구를 거둬들이지 못하는 등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출처=KBS1 뉴스화면 캡처]
/김상민기자 ksm3835@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