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 당국이 대북 확성기를 추가 설치해 대북 심리전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복수의 정부 관계자는 6일 연말까지 최전방 지역 11개소에 설치돼 있던 대북확성기를 10여개 추가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군은 지난 4월 대북 확성기 납품 업체 입찰 공고를 하며 “오는 11월 30일까지 고정식 확성기 24대와 이동식 확성기 16대를 추가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대북 확성기를 늘리기로 한 것은 북한의 계속되는 핵 위협과 미사일 도발에 대한 응징 차원이라고 정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김정은 정권이 성공할 수 없는 ‘핵-경제 병진’ 노선을 내세워 주민들의 삶과 국가 경제를 더욱 수렁으로 몰고 가는 현실을 북한군과 주민들에게 정확하게 알리자는 취지도 있다”고 말했다.
대북 확성기가 증가됨에 따라 군이 방송 내용에 있어서도 김정은 정권에 대한 비판 수위를 늘릴 것으로 알려졌다.
군의 한 관계자는 “거대한 둑이 무너지는 것도 결국 바늘구멍 하나의 틈에서 시작된다”며 “북한 주민에게 진실을 알리고, 북한 정권이 믿고 있는 최전방 부대의 정신무장 상태를 와해시키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준인턴기자 gogunda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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