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검사(33)의 사법연수원 41기 동기들은 5일 오후 1시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정문 앞에서 김 검사의 사망에 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4일 사법연수원 동기들은 “지난 5월 19일 서울남부지검 2년차 김 검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발생했다”며 “당시 언론은 김 검사가 단순히 업무 스트레스 때문에 자살한 것처럼 보도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김 검사의 사망이 업무 스트레스에 의한 자살이 아니라 직장 상사인 김모 부장검사의 괴롭힘에 의한 사망이 아닌가하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검사는 지난 5월 업무 스트레스와 검사 직무에 대한 압박감을 토로하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후 김 검사가 생전에 상급자인 김 모 부장검사(48·현 서울고검 검사)로부터 폭언과 폭행에 시달려 괴로워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 동기는 “사법연수원 41기 동기들이 기억하는 김 검사는 항상 웃는 얼굴에, 운동을 좋아하는 성격 좋은 친구였다”며 “그런 동기였기에 우리는 김 검사의 자살을 믿을 수가 없으며, 김 검사 자살의 원인이 무엇인지를 밝히고 그가 정말 직장 상사의 괴롭힘 때문에 사망한 것이라면 그에 합당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는 데에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양재규 변호사가 성명서 제출 배경을 설명하고, 오진철·허진영 변호사가 ‘김 검사 추모사’를 낭독할 예정이다. 기자회견 후에는 대검찰청 감찰본부에 사법연수원 41기 동기들인 연명한 성명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사법연수원 41기 동기들은 “김 검사의 영정 앞에 국화꽃 한 송이를 놓는 심정으로 ‘김 검사 사망에 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하고자 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전문> ‘김홍영 검사 사망에 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기자회견 성명서
1. 귀 언론사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2. 지난 5. 19. 서울 남부지검 2년차 검사였던 김홍영 검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당시 언론은 김홍영 검사가 단순히 업무 스트레스 때문에 자살한 것처럼 보도하였습니다. 그러나 김홍영 검사의 사망이 업무 스트레스에 의한 자살이 아니라 직장 상사인 김모 부장검사의 괴롭힘에 의한 사망이 아닌가하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3. 사법연수원 41기 동기들이 기억하는 김홍영 검사는 항상 웃는 얼굴에, 운동을 좋아하는 성격 좋은 친구였습니다. 그런 동기였기에 우리는 김홍영 검사의 자살을 믿을 수가 없으며, 김 검사 자살의 원인이 무엇인지를 밝히고 그가 정말 직장 상사의 괴롭힘 때문에 사망한 것이라면 그에 합당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는 데에 뜻을 모았습니다.
그러하기에 각자 다른 직역에서 근무하고 있는 41기 동기들 한 명 한 명이 바쁜 와중에도 김홍영 검사의 억울한 죽음의 진상을 밝혀달라는 성명서에 연명을 하였습니다.
4. 우리 사법연수원 41기 동기들은 김홍영 검사의 영정 앞에 국화꽃 한 송이를 놓는 심정으로 김홍영 검사 사망에 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하고자 합니다.
5. 기자회견 후에는 대검찰청 감찰본부에 사법연수원 41기 동기들이 연명한 성명서를 제출할 예정입니다.
6. 비가 와도 예정대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과 취재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정수현기자 valu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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