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체조 ‘도마의 신’ 양학선(24)의 리우 올림픽 출전 여부가 가려질 평가전이 열려 스포츠팬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한체조협회는 9, 13, 16일 태릉선수촌에서 리우올림픽 대표 선발전에서 뽑힌 5명과 양학선이 참가하는 평가전을 연다고 4일 밝혔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 체조 역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한 양학선은 지난 3월 훈련 도중 아킬레스건에 부상을 입어 수술하는 바람에 4, 5월 열린 리우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 참가하지 못했다.
체조협회는 당초 선발전을 통해 5명의 올림픽 대표를 결정할 방침이었으나, 양학선이 몇 안 되는 유력한 메달 기대주임을 고려해 한 번의 기회를 더 주기로 결정했다. 대표선수 5명 중 1명은 협회 추천으로 뽑을 수 있다는 규정을 인용해 선발전 1~5위 선수들 외에 양학선을 추가로 뽑은 것이다. 체조협회는 이들 6명이 참가하는 세 차례 평가전을 통해 최종 올림픽 대표 5명을 추릴 예정이다.
하지만 양학선의 경기 출전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양학선의 소속팀인 수원시청의 김창석 감독은 “양학선이 재활 중이며 몸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면서도 “과도한 훈련은 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운동할 수 있는 몸 상태가 안돼 답답하다”며 “9일 첫 평가전 연기는 못할 것 같다.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토로했다.
체조협회 관계자는 “양학선이 출전하지 않더라도 평가전은 예정대로 열릴 것”이라고 말하는 한편, “양학선에게 세 번의 기회가 있는 만큼 뭔가를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영준인턴기자 gogunda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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