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이 시리아 난민 수용 확대 방침을 밝힌 지난해 10월 이래 5,186명이 각종 심사를 거쳐 미국 땅을 밟았다. 미국 국무부가 운영하는 난민 수속센터는 이 중 약 46%인 2,381명이 6월에 도착했다고 집계했다. 미국 정부는 남은 3개월간 시리아 난민 4,814명 이상을 더 받아들여 1만 명을 채울 계획이다. 2015회계연도에 미국에 온 시리아 난민은 1,682명에 불과했다.
미국 50개 주(州) 중에서 미시간(570명), 캘리포니아 주(500명)가 가장 많은 시리아 난민을 받는 등 총 38개 주가 수용에 동참했다. 그러나 아칸소와 사우스다코타, 앨라배마 등 12개 주와 워싱턴 DC는 1명도 받지 않아 대조를 이뤘다.
미국에선 시리아 난민 수용 확대 발표 이후 곧바로 프랑스 파리 테러가 터지자 난민 중에 테러리스트가 미국에 유입될 수 있다며 30명 가까운 공화당 출신 주지사를 중심으로 난민 보이콧 움직임이 거세게 일기도 했다. 이런 우려를 고려해 미국 당국은 평균 18∼24개월에 걸쳐 시리아 난민을 정밀 심사하고 나서 적격자만 추려 미국행을 주선한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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