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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착 시리아 난민, 2016 회계연도에 5,000명 돌파

미국에 정착한 시리아 난민이 2016회계연도(2015년 10월 1일∼올해 9월 30일)에만 5,000명을 넘었다고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2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이는 이번 회계연도에 시리아 난민을 최소 1만 명 수용하라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타임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이 시리아 난민 수용 확대 방침을 밝힌 지난해 10월 이래 5,186명이 각종 심사를 거쳐 미국 땅을 밟았다. 미국 국무부가 운영하는 난민 수속센터는 이 중 약 46%인 2,381명이 6월에 도착했다고 집계했다. 미국 정부는 남은 3개월간 시리아 난민 4,814명 이상을 더 받아들여 1만 명을 채울 계획이다. 2015회계연도에 미국에 온 시리아 난민은 1,682명에 불과했다.

미국 50개 주(州) 중에서 미시간(570명), 캘리포니아 주(500명)가 가장 많은 시리아 난민을 받는 등 총 38개 주가 수용에 동참했다. 그러나 아칸소와 사우스다코타, 앨라배마 등 12개 주와 워싱턴 DC는 1명도 받지 않아 대조를 이뤘다.

미국에선 시리아 난민 수용 확대 발표 이후 곧바로 프랑스 파리 테러가 터지자 난민 중에 테러리스트가 미국에 유입될 수 있다며 30명 가까운 공화당 출신 주지사를 중심으로 난민 보이콧 움직임이 거세게 일기도 했다. 이런 우려를 고려해 미국 당국은 평균 18∼24개월에 걸쳐 시리아 난민을 정밀 심사하고 나서 적격자만 추려 미국행을 주선한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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