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여자친구와 닮았다는 이유로 여고생을 따라다니며 치마 속을 몰래 촬영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일 경기 양주경찰서는 B(46)씨를 성폭력범죄 처벌 특례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여고생 A양은 지난달 27일 경기 양주경찰서 덕계파출소에 찾아와 “등굣길에 누군가가 따라다니며 계속 사진을 찍는 것 같다”며 “등굣길이 너무 무섭다”고 호소했다.
이에 덕계파출소 소속 이인환 경위와 이정민 순경이 현장에 가서 폐쇄회로 CCTV를 분석한 결과 같은 달 20일 무렵부터 등굣길과 버스정류장에서 A양을 미행하는 한 남성이 발견됐다.
이 경위와 이 순경은 범인이 다시 범행을 저지를 것이라고 생각하고 사복 차림으로 다음 날 오전 현장에 A양의 등굣길을 순찰했지만 범인은 나타나지 않았다.
그 다음날인 29일에도 다시 현장으로 나가 버스 정류장에서 A양 주변을 관찰했다. 그때 한 남성이 태블릿PC를 이용해 A양을 몰래 찍기 시작했다. 이 순경은 이 남성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체포된 B(46)씨의 태블릿 PC에는 A양을 따라다니며 치마 속을 촬영한 사진이 여러 장 발견됐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A양이 옛날 여자친구와 닮아서 따라다니며 사진을 찍었다”고 진술했다.
/정승희 인턴기자 jsh040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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