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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입속에 사는 미생물>잇몸병 치료 핵심은 미생물 관리

■김혜성 지음, 파라사이언스 펴냄





잇몸병의 원인은 입 안에 사는 세균, 즉 미생물의 작용이다. 옛날 사람들은 ‘이가 없으면 잇몸’이라며 버텼지만 잇몸병은 치아를 약하게 만들고, 치아의 뿌리를 통해 턱뼈로 전달되는 힘이 줄어들면 턱뼈의 양이 줄고 골다공증을 일으킨다. 이로 인해 씹는 기능을 담당하는 턱 양쪽의 저작근이 약해지면 뇌기능 손상에 이어 치매 가능성까지 높이는 결과가 초래된다. 입 안에 사는, 보이지도 않는 미생물을 얕잡아 보면 안되는 이유다. 입 안 미생물은 대략 700종에 이른다.

명망 있는 치과의사인 저자는 구강건강이 전신건강의 기초라는 생각으로 특히 잇몸병 등에 주목했다. 특히 연간 1,000억원대 시장을 형성한 ‘잇몸약’이 약으로서의 기능은 희박하고 건강식품 정도로만 유용하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대신 입속 미생물 관리의 대안으로 점막 염증과 수술 부위 치유에 효과 있는 벌집 추출물인 프로폴리스와 더불어 프로바이오틱스, 생약추출물과 비타민 D 등을 소개한다. 책은 우리가 칫솔질을 하는 이유도, 치과에서 스케일링을 받는 이유도, 가글액이나 항생제를 쓰는 이유도 모두 ‘미생물 관리’를 위한 것이기에 목적에 맞춰 효과적 활용법을 쓰라고 권한다. 1만6,000원



/조상인기자 ccs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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