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경쟁당국은 AB인베브가 본사가 있는 벨기에 시장에서 시장 지배적 위치를 남용해, 네덜란드와 프랑스 등 인접국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팔리는 자사 맥주를 가격이 높게 형성된 벨기에로 수입하는 것을 방해한 사례들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그레테 베스타거 EU 경쟁담당 집행위원은 “인접국에서 저렴하게 맥주를 수입하는 것을 차단하는 것은 소비자의 이익에 반하는 것은 물론 반경쟁적”이라고 지적했다.
전 세계적으로 버드와이저, 스텔라, 호가든, 코로나 등 200개 넘는 맥주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는 AB인베브는 국내 기업인 오비맥주의 대주주이기도 하다.
EU 조사관들은 AB인베브가 벨기에에서 스텔라 아르투아와 벡스 등 자사 맥주의 ‘병행수입’을 제한하는 의도적 전략을 취했는지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손철기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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